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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패신저스 포스터

1. 개요

우주로의 여행은 생각만 해도 신기하면서 한 번쯤은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만약 사고가 발생하여 아무도 없는 우주선에서 90년을 살아야 한다면 어떨까. 이번 포스팅에서는 우주선에서 살아남는 영화 패신저스의 줄거리, 결말, 영화 리뷰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2. 우주선에서 살아남는 영화 <패신저스>

영화의 스토리는 승무원 258명, 승객 5,000명을 태운 우주선이 비행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우주선은 외부 충격을 방어하고 자가수복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큰 운석으로 인해 엄청난 충격을 받는다. 다행히 동시다발적인 문제들은 복구되지만 동면기에 문제가 발생하며 짐이 깨어나게 된다. 자신만 깨어난 것을 모르고 있던 짐은 아무리 둘러봐도 자신 이외의 사람들을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자신이 예정보다 90년이나 일찍 깨어났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지구에 메시지를 보내보지만 55년 후에야 회신이 올 거라는 대답에 망연자실한다. 그러다 우연히 안드로이드 바텐더 아서를 발견하며 얘기도 하고 고민상담도 하며 시간을 보낸다. 남는 게 시간이었던 짐은 다시 동면에 들어가기 위해 동면기 수리도 해보고 승무원실을 들어가려 하는 등 온갖 노력을 해본다. 하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자 모든 걸 내려놓고 우주선에서 적응해 보기로 한다. 1년 후, 날이 갈수록 차오르는 허탈감과 공허함을 느끼던 짐은 광활한 우주에 자신밖에 없다는 것을 실감하며 삶을 포기하려 한다. 그때 우연히 동면 중인 오로라를 발견하게 되고 오로라의 영상을 찾아보며 그녀를 깨우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수많은 다짐을 하지만 사무치는 외로움에 오로라를 깨우게 된다. 깨어난 오로라에게는 자신처럼 동면기가 고장 난 것이라 말해주고 아서에게는 자신이 사실을 말할 테니 말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다. 한편, 오로라는 절망적인 현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러다 짐이 1년 전부터 현재까지 했던 모든 것을 듣게 되며 어쩔 수 없이 적응해 나가기로 한다. 그렇게 둘은 서로에 대한 얘기도 하고 우주탐험을 하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3. 둘의 노력으로 인해 무사한 승객들

꿈같은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짐은 아서 앞에서 오로라에게 비밀이 없다는 말을 하고 잠시 자리를 비운다. 그 말에 아서는 오로라가 자신의 동면기가 고장 난 것이 아니라 짐이 깨웠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면서 1년 전 짐이 오로라를 깨우던 상황을 말해준다. 이 사실을 알리 없었던 오로라는 당황하며 짐에게 분노한다. 한편, 우주선에서는 계속해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었고 때마침 동면기가 고장 나 우주선 책임자 거스가 깨어나게 된다. 짐과 오로라는 거스로 인해 출입할 수 있는 곳들이 많아지며 문제해결을 위해 원인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동면기 시스템 오류로 거스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거스는 짐에게 자신의 ID카드를 주며 우주선을 고쳐달라고 부탁한다. 그렇게 짐과 오로라는 거스의 부탁으로 우주선에 문제를 일으켰던 원인, 메인 원자로를 찾아낸다. 메인 원자로를 복구시키기 위해선 외부 문을 수동으로 열고 있어야만 했다. 그래서 짐은 줄이 달린 우주복을 입고 우주로 나갔고 그곳에서 외부 문을 열게 된다. 짐의 노력으로 외부 문이 열리며 내부 환기에 성공하고 시스템이 재부팅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내부에서 발생된 화재가 외부 문이 열림과 동시에 폭발하게 되고 이로 인해 짐의 우주복 줄이 끊어지게 된다. 심지어 화재의 충격으로 인해 짐이 우주로 튕겨져 나가게 된다. 우주복 줄이 끊어지며 짐이 우주선 내부로 복귀할 수 없는 상황 속, 설상가상으로 짐의 우주복 산소마저 줄어든다. 오로라는 어떻게든 짐을 구하기 위해 긴급히 우주로 뛰쳐나가 우주복 줄을 붙잡고 가까스로 짐을 구한다. 짐의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이 있었지만 다행히 치료기의 심폐소생술을 이용해 짐을 살려낸다. 깨어난 짐은 오로라에게 미처 주지 못한 반지를 선물하며 둘은 우주에서의 남은 생을 보내기로 한다. 88년 후, 동면기에서 깨어난 승객들은 중앙홀로 들어온다. 그곳에서 짐과 오로라 둘이 가꾼 식물들이 무성하게 자란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4. 과연 그를 비난할 수 있을까

어떻게 보면 영화 패신저스 또한 무인도를 다루는 영화들과 비슷한 표류영화라 볼 수 있을 것 같다. 광활한 장소에서 나와 대화할 수 있는 존재라곤 단 하나도 없는 점에서 말이다. 하지만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가장 대표적으로 패신저스는 선택적 표류라는 점일 것이다. 내가 누군가의 동면기를 살짝만 조정하면 나의 말동무가 생겨 남은 인생을 서로 소통하며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현실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의견은 둘로 나뉠 것 같다. 한쪽에서는 오직 자신을 위해 상대방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은 채 깨우는 것이 맞는 것이냐 묻는 쪽이고, 다른 한쪽에서는 남은 인생을 혼자 살아나가야 하는데 충분히 그럴 수 있다며 인정하는 쪽일 것이다. 어떤 입장에 조금 더 공감을 하느냐에 따라 입장이 달라질 것인데 때마침 사자성어가 하나 떠오른다. 역지사지라는 말이 있다.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헤아려 보아야 한다는 말로 내가 그 입장이 되었다고 가정하고 생각해 보라는 말이다. 그렇게 했을 때 우리는 스스로 생을 마감하거나 혹은 남은 인생을 혼자 보낼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우리 역시 저 상황에 놓인다면 짐이 외로움과 공허함에 오로라를 깨운 것처럼 누군가를 충분히 깨우려고 했을 것 같다. 물론 직접 겪은 것이 아니라 단지 가정을 한 것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말하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우리는 과연 그를 비난할 수 있을까.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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